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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초기 높은 지출을 대비한 인컴 어뉴이티 [ASK미국 보험-주보윤 재정보험전문가]

▶문= 저는 6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은퇴 준비를 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던 중 "4% 룰"에 대한 글을 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던데, 과연 은퇴 후에 4% 인출이 충분할지 궁금합니다.     ▶답= 4% 룰은 은퇴 후 자산 인출에 있어 널리 알려진 가이드라인 중 하나입니다. 이 규칙은 은퇴자들이 매년 은퇴 자산의 4%를 인출하면, 살아있는 동안 자산의 고갈 없이 은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4% 룰은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평균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는데, 이 방법은 30년을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 수명이 더 길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자산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은퇴 후 65세에서 75세 사이, 흔히 '고고 이어(Go-Go Years)'라고 불리는 기간에는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여행, 취미 생활, 건강 관리 등의 이유로 이 시기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반면, 75세 이후의 '슬로고 이어(Slow-Go Years)'에 접어들면 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4% 룰은 이러한 변화된 지출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대안은 무엇일까요? 그중 하나는 보험회사의 연금 상품을 고려해 보는 것입니다. 많은 보험사들은 은퇴자들이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초기에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고 이후에는 지출이 줄어드는 시기에 맞춰 지급액을 조정하는 플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를 가지고 6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해봅시다. 4% 룰을 따른다면 첫 해에 2만 달러를 인출하게 되고, 이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매년 인플레이션 만큼의 금액을 더하여 인출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 어느시점에 자금이 고갈될 지, 아니면 살아있는 동안 계속 인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미지수 입니다. 반면, 한 보험사의 인컴 어뉴이티의 상품을 사용하면, 65세부터 75세까지 약 9%의 페이아웃 레잇으로 매년 4만 5천 달러를 지급받고, 75세 이후에는 살아있는 동안 매년 3만 달러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20년간 지급받는 총 금액은 76만 5천 달러에 달하며, 30년 동안은 106만 5천 달러가 됩니다. 이처럼 인컴 어뉴이티를 통해 은퇴 초기에는 더 많은 생활비를 받으므로 높은 지출을 대비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고정된 소득으로 시장 리스크에서 벗어나 평생 안심하고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결국, 4% 룰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일 뿐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은퇴 초기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또 언제까지일지 모르는 은퇴 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개런티 받아야 한다면, 연금 상품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은퇴 생활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문의:(213)663-3152 주보윤 / 재정 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은퇴 초기 은퇴 자산 은퇴 생활

2024-10-09

누구든지 은퇴 초기에는 생활비가 더 필요하다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전문가]

▶문= 이제 곧 은퇴를 해야 하는 예비 은퇴자입니다. 은퇴 초기의 생활비가 은퇴 후기의 생활비 보다 더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 은퇴 초기에 많은 생활비가 필요한 이유는 은퇴를 맞은 대부분의 시니어 분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상태에서 더 많이 여행하고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은퇴 초기를 영어로 "Go-Go Years"라고 합니다. 여행을 많이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생활비는 자연스럽게 더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은퇴 초기에는 많은 자유 시간이 확보됩니다. 이로 인해 은퇴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예전에는 무시하던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띄게 됩니다. 따라서 은퇴 초기에는 오래된 가구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주방, 화장실 등을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새로운 취미나 다양한 활동에 더욱 투자하려는 욕구가 높아져서 지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은퇴 초기의 다음 시기인 은퇴 중기에는 이전보다 일상생활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시기를 영어로 "Slow-Go Years"라고 합니다. 여행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교적 덜 바쁜 시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은퇴 후기를 맞이합니다. 영어로는 "No-Go Years"라고 하며 많은 분들이 건강 상태에 따라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은퇴 초기에 발생하던 추가 지출이 은퇴 시기에 따라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최근 은퇴 시기에 따라 생활비를 지원하는 연금상품이 미국에 출시가 되어서 많은 은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원금을 시중의 이자율 보다 높은 연 10% 이자로 불려주고 가입자가 원하는 지급 시기에 따라서 매달 또는 매년 약속한 생활비가 지급되며, 원금이 생활비로 인해서 모두 소진되어도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혜택을 보장합니다.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은퇴 초기에는 가입자의 지급 나이에 따라 최대 9%의 생활비 지급률을 보장하고 은퇴 중기 또는 후기부터는 최대 5%의 생활비 지급률을 유지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재정전문가미국 재정전문가 은퇴 초기 생활비 지급률 은퇴 시기

2023-08-08

[은퇴와 투자] 은퇴 초기 주가 하락 경계해야

 지난해 6월 이후 한국 주가지수(KOSPI)는 20%가량 떨어졌다. 그즈음 퇴직한 사람이 자신의 노후자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어떻게 됐을까.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기 때문에 기다리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퇴직해서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출을 할 때는 전체 기간의 투자수익률뿐만 아니라 수익률의 순서(sequence)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투자수익률이 3년 동안 (27%, 7%, -13%)인 경우와 (-13%, 7%, 27%)인 경우가 있다. 연 투자수익률은 5.7%로 같지만 수익률 순서가 다르다. 1억원을 지금 투자하고 3년 뒤에 찾는다고 하면 수익률의 순서가 어떻든 간에 3년 뒤에 돈은 1억1800만원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1억원 돈을 갖고 매년 2000만원을 인출하는 경우는 결과가 다르다. 위의 예처럼 초기 수익률이 27%로 높고 뒤에 수익률이 낮은 경우 3년 뒤에 6220만원이 남는다. 한편 초기 수익률이 -13%로 낮고 뒤에 수익률이 높은 경우에는 4560만원만 남는다. 초기에 수익률이 좋은 게 유리함을 볼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출을 하면 자산은 계속 줄어들므로 자산이 가장 많은 인출 초기에 수익률이 높은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초기 주식시장이 좋으면 노후를 풍요롭게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은퇴 초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혹은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사태를 겪는다면 노후 삶이 팍팍하게 된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을 전망해서 주식 비중을 조정할 수도 없고, 모두 현금을 꽁꽁 쥐고 있을 수도 없다.   이처럼 은퇴자가 직면하는 수익률 순서 문제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예상 밖으로 오래 사는 장수 리스크가 노후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대한 리스크라고 하지만 수익률 순서 역시 그에 못지않은 리스크다. 통상적인 환경에서는 투자수익률 순서에 따라 은퇴 자금 소진 기간이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마치 기대수명을 10년 이상 과소평가한 거나 마찬가지다. 만일 누군가 ‘앞으로의 기대수명을 과소평가 하는 게 위험한지, 아니면 은퇴 첫해부터 수익률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하는 게 위험한지’ 묻는다면 둘 다 비슷하게 위험하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자는 수익률 순서 리스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은퇴 자산을 구성할 때 리츠(REITs)나 연금처럼 소득이 꾸준히 나오는 소득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리츠는 높은 배당을 주기 때문에 자산을 팔지 않고 생활비를 인출할 수 있다. 연금은 더 확실한 소득을 준다. 정액으로 지급하는 종신연금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평생 연금을 지급한다.   또한 변액연금은 투자와 연금의 성격이 더해진 것이라 잘 활용하면 수익률 순서 리스크에 대처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변액연금은 투자 리스크가 있지만 다양한 최저 보증 기능이 있어 주식시장이 급락해도 안전판을 제공한다. 미국은 2000년대 이후 금리가 낮아지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소수익보장 지수형 연금’과 ‘구조화 연금’ 등이 은퇴자들을 위해 출시된 바 있다.   자산 구성을 소득자산으로 바꾸어 갈 때는 퇴직 시점 전후로 급속하게 변화시키는 것보다 비행기가 착륙하듯이 점진적으로 바꾸어 가는 게 좋다. 예상 퇴직 시점 5년 정도 전부터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면서 연금, 리츠, 고배당 주식 등 소득자산으로 바꾸어 간다. 그러면 은퇴할 때 주식시장 상황에 내 노후를 무작정 맡기는 천수답 같은 자산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얼마 전 퇴직하면서 퇴직연금을 찾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옮기고 운용 자산을 편입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좋은 배당수익을 안겨 줄 리츠 자산과 고배당 주식펀드를 찾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 왈, “그것 잘못되면 우리 노후가 어려워진다는 걸 명심하세요”라고 한다. 아마 많은 퇴직자 부부들이 이런 대화를 나눌 것이다.   노후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률 순서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이는 시장을 잘 예측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소득자산의 비중을 높여 가는 데 있다. 이번 주식 급락장에서 배우는 교훈이다. 김경록 /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퇴와 투자 은퇴 초기 투자수익률 순서 초기 수익률 은퇴 초기

20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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